/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달(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전체 가중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 지난달(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2% 내린 102.26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관련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10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현재 물가를 지수 형태로 산출한다.

 

PPI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2월 102.70으로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PPI는 3월 0.04포인트 내리며 전월대비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이후 4월에 이어 5월까지 연속 하락하며 지수 기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1% 올랐고 전력·가스 및 수도가 전월대비 1.0% 상승했으나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경유(-6.0%), 나프타(-7.3%), 휘발유(-5.6%) 등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3.6% 내리며 전체 공산품 물가의 하락을 주도했다.

 

열연강대 및 강판(-4.5%), 철강절단품(-3.3%) 등 제1차 금속제품 가격도 0.9% 하락했다. 공산품에 비해 지난달 진정세를 보였던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17.8%), 달걀(8.9%) 등 축산물 물가가 5.1% 오른 영향이 컸다. 반면 배추(-21.7%), 양파(-18.6%), 분화류(-18.3%), 가자미(-28.8%)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3.1%, 2.5% 하락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전력, 가스 및 수도, 서비스 가격은 올랐지만 공산품이 하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금융 및 보험,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한편 특수분류별로 생산자물가를 보면 전월대비 식료품은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3.0%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는 전월대비 각각 0.5%,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수입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7.51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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