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신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예고한 한 언론에 대해 독설을 날렸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신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예고한 한 언론에 대해 독설을 날렸다.

 

당 안팎의 비판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홍준표 당 대표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비난기사는 아직 자유한국당이 살아 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썼다.

 

홍 후보는 당 대표 출마 선언 이후 당내 경쟁자뿐 아니라 바른정당에서 조차 전대 출마자들의 집중 견제와 질타를 받고 있다. 또 특정 언론사와 각을 세우고 있어 홍 후보가 공공의 적으로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대선 때도 누리지 못했던 기사 독점을 누리고 있다”며 “대통령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쥔 분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 지적했더니 그 분을 모시고 있는 분들이 집단적으로 나서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홍 후보는 앞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이 청와대 특보 자리를 위해 신문과 방송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언론사는 홍 후보에게 법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결국 양측 간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당권을 노리는 홍 전 지사의 입장에서는 자신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며 보수 유권자를 결집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득 보다는 실이 많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 후보는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1인 미디어 시대”라며 “개인도 기관과 동등하게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1인 미디어 시대에 개인의 정치적 판단을 봉쇄하기 위해 공적인 언론기관이 나서서 사과, 법적조치 운운은 참으로 어이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앞서 전대 출마 관련 기자회견(18일) 과정에서 해당 언론에 대해 "신문과 방송을 가져다 바쳤다"며 "노무현 정부 1기 때 주미대사로 간 것도 부적절 했는데, 또 노무현 정부 2기 때 청와대 특보를 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권언유착의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며 홍 전 회장을 꼬집었다.

 

홍 전 회장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직에서 해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홍준표 후보의 발언을 보면 개그콘서트 다중이 생각난다”면서 “다중인 다중자아를 가진 사람이다. 오늘 말과 내일 말이 서로 맞지 않고 대립되는 캐릭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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