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긴 일정...많은 사회적 비용 발생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문재인 정부는 내년부터 공무원 공채 시험기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     © 연합뉴스

 

20일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5·7·9급 공무원 공채 시험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정기획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5급 행정직은 채용 절차 총 기간은 현행 293일에서 212일로 81일 줄어든다.

 

5급 기술직은 현행 317일에서 246일로, 7급 공무원은 171일에서 110일로 61일, 9급 공무원의 경우 현행 182일에서 111일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국정기획위는 “그동안 5급·7급·9급 시험과 채점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일정이 겹치더라도 병렬적으로 진행하도록 변경해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변인은 "연간 25만여명의 수험생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자는 1.8%에 불과하고, 나머지 98.2%의 수험생들은 불합격해 다시 시험을 준비한다"면서 “지나치게 긴 시험 일정 탓에 많은 사회적 비용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런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정치행정분과(위원장 박범계)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공무원 시험 준비로 인한 청년층의 기회비용을 최소화 하고, 지역별 학교 교육과 공무원 채용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인재 수습직원'의 선발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공무원 공채 시험기간 단축과 관련된 예산 변동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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