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유조차서 기름 담다 '펑'...140여 명 사망

<파키스탄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파키스탄의 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되면서 화재가 일어나 1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화재 사고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유조차에서 새어 나온 기름을 퍼가기 위해 주민들이 몰려든 것이 피해를 키웠다.

 

주민들이 몰려든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 끔찍한 참사가 벌어진 것, 이날 사고는 오전 6시경 파키스탄 동부 바하왈푸르에서 기름 4만 리터를 싣고 가던 유조차가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면서 불이났다.

 

유조차가 전복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기 위해 통을 들고 앞다퉈 사고난 유조차로 몰려들었다.

 

경찰은 사고 유조차에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수십 명의 주민들이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지에 실패했다. 특히 경찰이 유조차가 전복되어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경고 방송까지 했지만 오히려 주민들은 현장에 몰려들었다.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들은 주민들이 몰려드는 사이에 갑자기 도로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유조차가 폭발했다고 증언했다.지금까지 백 명 넘게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장을 조사중인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이 누군가 기름 위에 담배꽁초를 버리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현재 파키스탄 당국은 한꺼번에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구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상자들은 모두 인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부상자들이 워낙 많아 수용을 못하는 실정이다.또  대부분 화상전문 설비가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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