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서울, 부산 아파트값이 지난달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올 상반기 서울, 부산 아파트값이 지난달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기준시점 2010년 10월)는 1.61로, 직전 고점이었던 2008년 9월(1.57) 지수를 넘어섰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과 강북 도심권의 고가 아파트 입주 증가 및 가격 상승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저금리로 인해 유동자금이 늘면서 외지인의 주택 구입이 전국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 기준 전세가격 지수도 1.98로 역대 최고가까지 올랐다.


서울 못지않게 강세를 보인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 지수도 각각 1.68, 1.7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5월에 지수 1.7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도 지난달 최고가(1.58)를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 기준 수도권의 매매가격지수가 1.53으로 직전 고점인 2008년 9월(1.54)의 99.53%에 그쳤으나 부산, 광주의 강세로 5대 광역시의 지수가 역대 최고가(1.65)까지 오른 영향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거주자들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서울 도심권내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외지인 매입 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투자목적의 수요가 증가했고, 시장이 그만큼 호황기였다는 의미"라며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시세차익을 원하는 갭투자와 전문적인 프로그램 투자(프로그램을 돌리며 시세를 분석하고 장기 시세를 예측해 투자하는 것)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채 원장은 "공급 부족을 걱정하는 서울 주택시장도 주택보급률이 98% 수준으로 높은 편이고 실수요자들만 놓고 본다면 주택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수요 유입이 가격 상승폭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