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과 가뭄 피해예방 위한 긴급대책회의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주시가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으며 1942년 이후 75년만에 7월 최고 기온으로 연일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자 폭염과 가뭄 피해예방을 위한 긴급대책 수립에 나섰다.

 

김중권 경주부시장은 14일 오전 8시 영상회의실에서 실국소장을 비롯해 농축산, 건설, 상하수도, 보건 등 관련 부서장 및 일선 읍면동장을 소집해 가뭄과 폭염 대비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김 부시장은 현장을 중심으로 신속한 상황전파 및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폭염대처 일일 상황보고를 지시하고,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영농작업장, 건설현장 등 취약지역 순찰 강화, 마을회관,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중권 부시장은 “폭염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 대비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현장체킹을 통한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말했다.이날 오후 대회의실에서는 폭염과 더불어 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가뭄극복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는 김중권 부시장과 백승칠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읍면동 건설 및 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년 지역 누적강우량은 205.6mm로 평년의 37.7% 수준에 그쳐 저수율 38.6%로 농업용수가 현저히 부족한 실정으로, 특히 마른장마가 진행되고 있는 7월 강우량은 14.8mm에 불과하는 등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경지 용수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뿐 아니라 식수 공급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는 74억2천만원을 투입해 올해 추진중인 수리시설 보수 보강사업 193지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예비비 투입이 필요한 252개 지구에 대해 46억2천여만원을 투입해 수리시설물 개발 및 대체수원 확보를 위한 용수개발을 추진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상습 반복되는 가뭄과 폭염 피해에 대한 대책을 전면 검토하고 항구적인 극복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는데 중점을 두고, 수도작, 밭작물, 과수 등 가뭄 현황과 실태에 대한 정확한 현장조사를 토대로 관정개발, 양수장 설치, 저수지 준설, 다단양수 등 지역 실정에 적합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시설보강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김중권 부시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 대책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특성과 피해 현황에 대해 사전에 세밀한 조사와 통계를 토대로 상습 피해발생 지역을 우선으로 항구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전 부서가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협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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