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부유럽 세계유산도시 방문 세계총회 참석 확답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최양식 경주시장이 오는 10월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OWHC)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동부유럽 회원도시를 잇따라 방문해 총회 참석 확답을 받고 해당 도시의 홍보 전시부스 설치, 대학생 포럼 등 참여를 요청했다.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리는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차 지난 9일  출국한 최양식 시장 일행은 유네스코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천년고도 경주를 홍보하는 칵테일 리셉션과 전통예술공연을 통해 세계총회 홍보와 함께 경주와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며 회원도시들에게 깊은 인상을 각인시켰다.

 

유네스코 공식행사 일정을 마친 최 시장은 11일부터 13일까지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원도시인 폴란드 크라코프, 바르샤바, 그리고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세계총회에 시장단 참가를 요청하고 문화, 관광, 경제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세계유산도시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는 크라코프시를 먼저 찾은 최 시장은 2002년부터 크라코프 역사도시를 이끌고 있는 제이섹 마치로브스키(Jacek Majchrowski) 시장과 만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열리는 이번 세계총회 참석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또한 최 시장이 총회 부대행사인 대학생포럼에 크라코프시의 대학생 대표를 초대하고 싶다고 하자, 크라코프 시장은 아주 흔쾌히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크라코프는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17세기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500여년간 폴란드 정치와 문화의 중심도시였다. 세계유산으로는 구도심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크라코프 역사지구와 세계적으로 알려진 비엘리치카 소금강산과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다.

최 시장 “천 여년 전 신라의 옛 왕조였던 경주와 폴란드의 옛 수도인 크라코프는 유사한 점이 많다”며,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통의 도시인 양 도시가 더욱 활발한 교류로 우호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12일에는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를 찾아 한나 그롱키에비치(Hanna Gronkiewicz) 시장을 면담했으며, 13일에는 헝가리 부다페트스로 자리를 옮겨 알렉산드라 살라이 보브로브닉즈키(Alexandra Szalay-Bobrovniczky) 부시장과 만나 두 도시 모두 세계총회 참석 확답과 홍보 전시부시 설치 및 대학생포럼 참석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바르샤바와 부타페스트는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의 수도로 정치․경제․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의 폐허속에서도 과거의 영광스런 모습을 복원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이다.

 

한편, 최 시장은 바르샤바 시장과의 면담 후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바르샤바민속박물관을 찾았다. 이 박물관은 오는 10월경 아시아지역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전통민속품을 전시하는 한국실을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 이후에는 최소 15년 동안은 운영될 한국실은 2015년 12월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폴란드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고 한다.


최양식시장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를 이끌고 있는 이들의 탁월한 리더십과 자기 도시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자부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통해 중동부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회원도시들과 교류와 우호 협력을 증진하여 국제적인 역사관광도시로서 천년고도 경주의 도시 위상을 높여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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