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외국인 투자자 몰려온 것이 강점

▲ 코스피가 17일 2425.10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앞으로 코스피지수 3000까지 대세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코스피가 17일 종가기준 2425.1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2414.63 보다 10.47포인트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87억원과 1127억원어치를 매도했지만 기관이 1107억원어치를 매수하면서 치열한 장중 수급 공방을 벌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한때 2430선을 돌파하는 등 기염을 돌파해 대세상승장을 연출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하며 “특히 이번주 후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LG화학과 포스코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이날 원인을 설명했다. 

 

종목별로 보면 비금속광물 관련업종이 3.58%로 상승을 주도했고 의약품 1.0%, 보험 1.11%, 서비스업 1.06%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위종목 가운데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우선주는 지난 14일 대비 4만 1000원오른 202만원에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는 100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에서는 코스피의 상승 랠리에 대해 연말까지 지수 3000을 기록할 것이란 성급한 추측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남은 5개월 동안 20% 더 상승하면 지수가 2900에 육박할 것”이라면서 "시간 문제인 금리인상을 볼 때 가능성은 극히 떨어진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대부분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시작된 코스피 상승을 대세상승의 초입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예상 지수를 3000포인트 언저리까지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올해 고점은 2600 안팎으로 본다”고 전망하는 한편 “기업이익의 증가가 이어지면 코스피 3000시장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올해 3000고지를 밟지 못해도 내년까지 충분히 갈 것이며 선결과제로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배당률의 증가를 요구했다.

 

지난해 한국 배당수익률은 1.89% 수준으로 경쟁국인 중국의 2.22%나 대만 3.97%에 비해 낮으며 싱가폴 3.43%, 영국 4.23%에 비하면 투자유치를 위해 높여야 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인되려면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률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등으로 기업 배당을 독려하는 만큼 외국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상승장의 원인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가능성’이라고 분석한다. 이 전문가는 “남북관계 대치상황의 해소 가능성과 기업회계의 불투명성 등이 국정농단 사건이후 개선 가능성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자금이 몰려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편법 증여 등으로 가려졌던 한국 대기업의 수익성이 투명하게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재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투명화를 비롯한 소유구조를 개선해야 할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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