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중,EU,한국 등 주요국가협의

▲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 서비스의 국제표준을 만들기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중국, 한국 등이 협의에 나선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5세대(5G) 이동통신 규격이 전세계적으로 통일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이 주파수 등 사양에서 통일에 나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5개국·지역은 2020년까지 주파수 등의 사양에 합의해 글로벌 시장에 공통규격을 가진 장비로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G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의 핵심기술로 4G 휴대전화보다 10~100배 고속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고화질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송수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참가한 국가들은 IoT 분야의 유력시장들로 이들 국가의 기업에서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KT와 SK텔레콤 등이 5G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일본에서는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휴대전화 3사가 상용화를 위해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양국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열리는 평창 및 도쿄 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시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 전개를 목표로 개발한 ‘평창 5G 규격’은 국내 첫 5G규격으로 채택되기도 했으며 일본에선 위성통신에 사용하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추진할 규격 통일의 핵심은 주파수대, 다른 서비스와의 간섭 현상을 막는 기술 등을 통일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은 각종 회의를 통해 2019년까지 국제 규격 정비와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도화 한다는 계획 아래 사업을 추진한다.

 

IT전문가들은 이번에 합의에서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독자기술에 집착했다. 그러나 5G부터 각국과 연계해 규격을 통일하는 방안에 합의해 “중국이 이 분야의 선도국으로 발돋움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자아내고 있다.

 

규격 통일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5G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휴대용 기기나 기지국은 각각의 지역에 규격에 맞춰 부품을 바꾸지 않아도 돼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어 편익은 사용자에게 돌아간다.

 

업계는 이번 규격 표준화로 IoT 활성화를 앞당겨 자율주행차 등 각종 신사업의 육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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