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해결 적임자 기대…시급1만원, 일자리 창출 현안 시급

▲ 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당 공보실에서 장관 내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에 3선 중진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영주 후보자 장관 인선은 조 후보자 낙마 이후 열흘 만이다. 이로써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특히 노동부 장관에 현역의원이 지명됨에 따라 새 정부 들어 인선을 발표한 장관 중 모두 5명의 현역 입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구선수 출신의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7, 18대를 거쳐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 의원이다.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냈다.

 

서울 출신의 김 후보자는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박 대변인은 "노조 운동가 출신 김 후보자는 정계에 입문한 3선 국회의원으로, 노동문제와 노동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친화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해관계 조정능력이 탁월하며 검증된 정무 역량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현안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발표 이후 입장문에서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하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께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라며 정부의 일자리 및 노동 정책에 강한 추진력을 보태겠고 밝혔다.

 

노동계는 김 후보자에 대해 현안 해결을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산적한 노동문제 해결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노총은 후보자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노동문제 전문가인 김영주 의원의 장관 내정을 환영한다"며 "노동자 출신으로 국회 환노위원장까지 역임하는 등 누구보다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 후보자는 노동계, 야당과 활발히 소통해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김 후보자가 선결해야 할 과제로 양대 지침과 단협 시정 지침 폐기를 꼽았다. 아울러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ILO 핵심협약 비준을 통한 국제수준의 노동기본권 보장,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및 고용보험 가입 대상 확대, △취약계층 권리보호 등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국회 환노위원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노동 3권이 보장되지 않는 노동 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후보자가 정치인 이전에 노동조합 현장 출신인 만큼 청와대의 노동 정책 가이드라인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소신 있는 노동 정책을 펼쳐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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