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예로부터‘산갈치가 나타나면 지진이 난다’라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원 강릉에서 깊은 바닷속에 살아가는 심해 어종인 산갈치가 잇따라 발견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진과 해일 등의 징조가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SNS에 안목 해변에서 떠밀려 나온 산갈치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앞선 지난 22일 오후 강릉지역의 한 SNS에도 사진과 함께 안목 해변에서 잡힌 두 마리의 산갈치 소식이 올라왔다. 이에 댓글이 500여 개가 달리는 등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10분께 안목 해변 인근의 경포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40∼50대 여성들이 산채로 떠밀려온길이 1.2m, 폭 20㎝가량의 산갈치 두 마리를 잇따라 발견했다.오후 1시 10분 경에도 젊은 피서객들이 비슷한 크기의 산갈치를 발견했다.

 

산갈치는 지난 5월 4일에도 경포 해변 인근의 사천진리 해변에서도 발견됐다.이처럼 강릉지역에서 산갈치가 잇따라 출현하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진의 징조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댓글에는 "과거 일본에서 일어난 쓰나미가 오는것 아닌가", "경주 지진에 이어 강릉 지진 아니야",

"살아있는 생물들이 먼저 위험 감지한다"는 등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수심 400m 이하의 바다에 사는 심해 어종인 산갈치는 최대 5m 이상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산갈치는 심해성 어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이다. 갈치보다 수십 배 큰 몸집과 붉은 지느러미를 갖고 있어 영물로 여겨진다.

 

앞서 6월과 3월에는 경북 영덕과 경북 포항에서도 대형 산갈치가 잡히기도 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먹이를 찾으러 해수면까지 왔다가 파도에 연안으로 휩쓸려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최근 강원 강릉에서 깊은 바닷속에 살아가는 심해 어종인 산갈치가 잇따라 발견됐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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