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똥개야 진돗개야?라고 물었고 다시 진돗개라고 답하자 또 때렸다

 

▲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사진=SBS 방송 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성공 신화를 써가며 탄탄대로를 달리던‘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영석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욕설을 하고 따귀를 때리는 것은 물론 금품 상납까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제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27일 이영석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에 “최근 보도된 뉴스로 상심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드린다.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인해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온 분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동안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총각네 야채가게'와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의 언행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줄은 미처 헤아려주지 못했다며 저의 불찰로 공든 탑들이 무너졌고, 많은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혔다.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결국 남 얘기인 줄 알았던 제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다 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전직 가맹점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대표가 점주들에게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외부 모집이 아닌 본사 직원들 가운데 가맹점주를 선발해 월세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까지 본사가 지급한 뒤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가맹점을 출점하기 때문에 점주들이 이 대표의 요구를 거스를 수 없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전직 가맹점주들의 증언에 따르면 점주들의 전체 카톡방에 상품(스쿠터)사진을 올린 뒤 ‘이거 사줄 사람?’이라는 글을 올려 점주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가 하면 본사 차원에서 이 대표 생일 전날에는 잊지 말고 축하 메시지라도 보내라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는 것,

 

스승의 날에는 자신에게 찾아와 선물을 준 점장들에게는 감사하다고 했고 인사 한마디 안 한 점주들에게는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고 욕을 했다는 것,

 

한 전직 점주는 “점장들 교육하는 중간에 개XX야, 너는 부모될 자격도 없는 XX야.라고 공개적으로 욕을해 너무 창피했다”고 했다. 심지어는 점주 한 명을 지목해 너 똥개야 진돗개야? 라며 물어보더니 진돗개라고 답하자 따귀를 때렸고 한 번 더 묻겠다며 너 똥개야 진돗개야?라고 물었고 다시 진돗개라고 답하자 또 때렸다는 것,

 

이 대표는 점주들에게 고가(高價)의 유료 교육(500만원)까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들의 주장에 이 대표는 “따귀를 때리기 전에 미리 사전에 다 짜고 한 거라며 내가 이렇게 할 테니 기분 나빠하지 말고. 사랑한다고. 나쁜 쪽으로만 몰려면 제 행동 하나하나가 다 나쁠 거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트럭 행상으로 야채 가게를 연 이영석 대표는 연 매출 500억 원대 프랜차이즈 업계로 키워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5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게 된 이영석 대표의 스토리는 신화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한 책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영석 대표의 사과에 네티즌들은 “장사의 신이 아닌 갑질의 신이네”“저런 마인드는 안바뀐다”“제2의 미스터피자다”등 비난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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