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30만명 돌파…은행권 '긴장'

▲ 안드로이드폰으로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검색화면 캡쳐     ©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국내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영업 개시 하루 만에 고객 약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작년 1년간 시중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실적의 2배에 달하는등 금융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측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계좌 개설 업무를 시작한 후 이날 오전 8시까지 30만500계좌가 개설됐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의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는 65만2천 회를 기록했다.

 

가입자들이 카카오뱅크에 맡긴 돈(예·적금 수신)은 740억원, 카카오뱅크로부터 빌린 돈(대출 실행 기준)은 500억원에 달했다.

 

영업 시작 24시간째인 28일 오전 7시까지 개설된 계좌 수는 29만3천개였다.

 

지금까지 실적으로만 보면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영업에서 금융권 전반을 압도한 셈이다.

 

은행권도 일제히 긴장하고 있다. 국내 처음 출시된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후 24만명의 고객을 모집하는데 약 24일이 걸렸다. 한편, 작년 1년간 시중은행 전체에 개설된 비대면 계좌는 약 15만5천개였다.

 

비대면 거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카카오뱅크가 일으킨 돌풍은 심상치 않다. 성향이 다른 은행계의 실적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소비자금융의 영업 패러다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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