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TV으로 다시 조명받는 안구건조증 예방은 이렇게

▲ 초고화질TV 및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안구건조증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     


안구건조증이 다시 화제로 떠오른다. 눈에 습기가 마르는 이 증상은 눈의 피로도로 시력까지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가 떨어지거나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이물감과 건조감이 생기는 증세로 시작해 시력 저하와 함께 장기간 방치하면 합병즘과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은 발생하기 쉽지만 발병하게 되면 완치는 어렵다. 결국 발병 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은 어떻게 발병하는지와 소중한 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초고화질(UHD-TV) 등장으로 다시 주목받아 

 

안구건조증은 최근 초고화질 TV의 등장으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황정민 분당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팀과 23~64세 59명에게 60인치 UHD-TV로 초고화질 동영상을 10분간 보게 한 뒤 눈의 피로도를 점검했다.

 

이번 표본군은 안구건조증 환자 27명과 32명의 비환자로 구성했으며 일반적인 생활조도 250룩스에서 1.2m 거리를 두고 TV 시청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비환자군에서 눈물막 파괴시간이 TV시청전보다 짧아지는 것이 관찰됐으며 안구건조증군에서는 TV 시청후 결막 충혈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 현상은 TV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컴퓨터, 핸드폰 등이 등장하며 눈의 사용빈도가 높아졌다. 특히 컴퓨터와 핸드폰 등에서 보는 동영상은 고화질로 바뀌는 만큼 눈의 활용도 역시 높다. 

 

안구건조증은 편견을 갖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가을과 겨울처럼 습도가 낮은 시기에 높은 발생확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통계를 보면 안구건조증은 3월에 최다 발생하지만 그 뒤를 8월에 기록한다. 

 

왜 고온다습한 8월이 안구건조증 발생의 핵심이 됐을까? 그것은 냉방기가 원인이라는 게 전문의의 지적이다. 폭염으로 에어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습도 조절이 필수적이지만 사람들은 냉방에 만족한 채 안구 건강에 신경쓰지 않는다.

 

에어컨은 난방기와 마찬가지로 집안의 습도를 낮춘다. 따라서 실내 습도는 가을이나 겨울과 다를 바 없게 된다. 결국 오랜 시간 에어컨을 틀게 되면 자연스럽게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TV 시청 자제 등 눈이 쉴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눈이 쉴 수 있는 환경은 어떤 것일까? 전문의는 인간의 삶과 비교해서 설명한다. 기본적인 주거 등 생활 환경이 갖춰져야 인간이 살 수 있는 것처럼 눈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앞에서 습도 이야기와 장시간 컴퓨터 사용을 이야기 했지만 이 밖에 화장품과 자극성 세면용품, 오랜 시간 동안 콘택트렌즈 사용도 자제할 것을 권한다. 

 

그렇다면 눈을 위한 식품은 어떤 게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습도조절부터 권한다. 권장하는 실내습도는 60% 수준이며 따뜻한 물수건으로 10분 정도 눈찜질을 권한다. 불을 끈 채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은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산도 좋다. 이 밖에 결명자, 당근, 블루베리도 섭취하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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