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산 아서-K보다 탐지거리·표적처리 뛰어나

▲ '대포병탐지레이더-II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이뤄질 경우 지점을 실시간 파악해 즉각 대응 사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포병 탐지레이더-Ⅱ'을 지난 4월 개발해 내년부터 실전배치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연구개발사업 종료회의가 지난달 28일 개발업체인 LIG넥스원에서 개최됐다"며 "사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된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개발은 정부가 2011년 11월부터 약 540억을 투자해 진행해온 사업으로 5년 9개월 만에 성공시켰다.

 

지난 4월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제작 기준이 되는 국방 규격도 정해졌다. 방사청은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전방 부대에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 장비다. 북한군이 쏜 포탄의 비행 궤도를 역추적해 장사정포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포병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북한군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사용한 대포병 탐지레이더인 스웨덴산 '아서-K'는 탐지거리가 약 40㎞에 불과하다. 반면,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60㎞를 넘어 적진 깊숙한 곳까지 샅샅이 훑을 수 있다. 연속 운용시간도 아서-K(약 6시간)보다 2시간 이상 길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안테나도 능동 위상배열 방식으로, 수동 위상배열 방식인 아서-K보다 동시 표적 처리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방사청은 "대포병 탐지레이더-Ⅱ가 전력화되면 기존 해외 도입 장비보다 탐지 범위, 작전 지속 시간, 동시 표적 처리 능력 등이 크게 향상돼 대화력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