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합의 근접…英佛日 "빠른 시일 내 표결해야"

▲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왼쪽), 벳쇼 고로 주유엔 일본대사와 함께 3국 대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을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추가 제재를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안보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달 4일 북한의 1차 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제재결의를 줄곧 논의해왔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엔주재 프랑스, 영국, 일본 대사들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조속한 표결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프랑수아 델라트르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강력한 대북 추가제재가 포함된 결의"가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크로프트 유엔주재 영국 대사와 벳쇼 고로(別所浩郞) 유엔주재 일본 대사도 각각 논의 중인 대북제재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실리 네벤샤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아직 상임이사국 간 합의가 없다"며 추가 대북제재에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 대북제재 논의를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르면 4일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강력한 새 제재를 가하기 위한 결의안 초안을 놓고 중국과 협상해왔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제재와 기존 제재의 강화를 포함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 합의에 근접했다고 벍혔다.

 

중국 측 류제이(劉結一) 대사는 "우리는 매우 열심히 임하고 있으며, 만장일치 결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30일 안보리 대북제재 논의를 두고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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