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곳곳에 다채로운 야간축제 관광객과 피서객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

▲ 천년고도 경주 곳곳에 다채로운 야간 축제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힘겨운 한 여름밤, 천년고도 경주 곳곳에 다채로운 야간 축제가 펼쳐지며, 관광객과 피서객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아름다운 보문호를 배경으로 보문수상공연장에서 펼쳐진 ‘2017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은 연일 3천여석을 가득 채우며 다양한 음악장르로 한 여름밤의 큰 감동을 선사해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일 화려하고 웅장한 클래식 향연으로 시작해 4일에는 신명나는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국악 페스티벌이 열렸으며, 5일에는 여름밤을 잊는 관객과 함께 낭만과 열정의 재즈&락 페스티벌, 그리고 마지막날인 6일에는 ‘통일기원 대음악회’로 포항, 구미, 경주 등, 3개 도시 시립예술단이 연합 무대를 꾸미고, 국악인 송소희가 특별출연해 통일한국을 염원하고, 문화로 하나되는 감동의 순간을 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름휴가차 경주에 왔다가 페스티벌은 찾은 한 관광객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 줄은 몰랐다. 공연장 뒤로 호수가 탁 트여 있어서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느낌으로 수준 높은 음악 공연에 한여름 더위도 잊고 기분이 너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뮤직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 보문에 위치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서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열린 치맥&뮤직페스티벌에도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거운 열정과 열기로 날려 버리고, 짜릿한 여름밤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온통 북적였다.

 

올 여름 경주에서 처음 열린 치맥 축제에는 홍진영, 박혜경 등 유명가수와 DJ 아이티, 댄스아이돌 파피용 등이 출연해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으며, 2일과 5일에는 불꽃놀이 행사가 경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휴가시즌이 절정에 달하는 가운데, 경주 동해 바다에도 피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로 들썩였다.

 

넓은 몽돌밭과 고운 이름을 자랑하는 오류 고아라 해변, 우거진 솔숲이 멋진 전촌 솔밭 해변,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나정 고운모래 해변,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있는 봉길 대왕암 해변, 주상절리 인근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관성 솔밭 해변 등 감포에서 양남면으로 이어지는 경주 바다 100리 길에 위치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시원한 여름 밤바다를 즐기며 색다른 추억을 쌓기에 분주했다.

 

특히, 지난 5일 전촌해수욕장에서 펼쳐진 경주관광 해변가요제는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힘찬 파도소리와 함께 흥겨운 음악으로 무더위를 잊게 만들기 충분했다. 시민과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가요제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예선과 본선이 열려 다양한 참가자의 끼를 한껏 드러냈으며, 한혜진, 지원이, 강민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여름밤 바닷가의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5일 첨성대 옆 광장에서는 신비로운 고분을 배경으로 펼쳐진 한 여름밤 꽃밭 속 작은 음악회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동궁과 월지, 대릉원, 연꽃단지 등  주변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한 음악공연은 첨성대의 8색 야관경관조명과 어울리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부사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야경속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다음 공연은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70분간 열린다.

 

최양식시장은 “이번 주말 경주 곳곳에서 펼쳐진 야간 페스티벌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여름이면 더위도 식히고 축제도 즐기기 위해 경주를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의 행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