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지 않을 기록 남기고, 은퇴..'10년 천하' 막 내려

 

▲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가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개틀린에게 우승 메달을 내주었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개틀린에게 우승 메달을 내주었다.

 

이날 볼트는 9초95로 3위에 머물렀고 9초92를 기록한 개틀린에게 1위자리를 빼앗기고 10살 어린 신예 크리스천 콜먼(21ㆍ미국)에게도 졌다.이번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볼트의 은퇴 무대이기도 하다.

 

경기에 나선 우사인 볼트는 평소처럼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레이스에선 평소 볼트의 모습과는 차이를 보였다. 볼트의 비장의 무기였던 막판 질주는 없었다.

 

결국 우승자는 9초 92를 기록한 미국의 게이틀린이었다.볼트는 9초95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게이틀린은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겨우 뗐지만 약물 복용 전력 때문에 야유가 쏟아졌다.

 

야유속에 볼트는 게이틀린을 안아주며 새로운 1인자의 탄생을 축하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탄생에도 볼트의 기록만큼은 한동안 '단거리의 신화'로 남게 됐다.

 

세계선수권에서만 금메달 11개,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목에 건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볼트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100m 금메달을 유일하게 놓친 대회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대회다.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패 했다.특히 볼트가 써낸 남자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우사인 볼트는 뛰고 나서 다리가 아픈 건 처음이라며 "몸이 떠날 때가 됐다고 했다".

 

한편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김국영은 육상 세계선수권 단거리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10초 40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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