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니커르크' 우승 가능성

 

[중앙뉴스=김현수 기자]'포스트 볼트'로 주목받는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프리카공화국)가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관왕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경쟁자 아이작 마칼라(31·보츠와나)가 200m 예선에 불참하면서 판니커르크의 2관왕 달성 가능성이 더 커졌다.

 

 

5조에서 뛸 예정이었던 마칼라는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식중독에 걸려 200m 예선에 나서지 못했다. 나와 같은 호텔을 쓴 선수 몇 명도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다"며 "빨리 회복해(9일 열리는) 400m 결승에는 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마칼라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200m 예선 출전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200m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 종목에선 판니커르크와 마칼라가 2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판니커르크의 가장 큰 경쟁자가 사라졌다.

 

마칼라는 19초77의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 보유자다. 판니커르크는 19초84로 2위다.

판니커르크가 1995년 마이클 존슨(미국) 이후 22년 만에 남자 200m·400m를 석권하는 대업을 이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관건은 '체력'이다.

 

판니커르크는 이번 대회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5일 400m 예선, 7일 400m 준결승, 8일 200m 예선을 치렀다. 9일 400m 결승에 나서고 10일 200m 준결승, 11일에는 200m 결승을 치른다.

 

판니커르크는 "힘든 건 사실이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무서운 10대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8)는 200m 예선 1조에서 20초52로 2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올랐다.

 

사니 브라운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 100m·200m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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