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산비리 척결을 진두지휘하고 차세대 방위사업을 책임질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65)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어 소방청장에는 조종묵(56) 소방청 차장, 문화재청장은 김종진(61)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4명에 대한 추가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로써 문 대통령의 장·차관급 인사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남은 것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추천위에서 막바지 검토 중인 걸로 안다"며 "추가 검증 절차까지 완료하려면 몇 일 정도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양양 출신의 전제국(행정고시 22회) 방사청장은, 국방부 국제협력관·감사관 등을 거쳐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 및 외래교수로 일했다. 행정고시 합격 후 국방부 행정사무관 보직을 시작으로 국방정책을 두루 다룬 국방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충남 공주 출신의 조종묵 소방청장은 소방간부공무원으로 시작해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청와대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고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소방청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 중앙119구조본부장을 거쳐 소방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전북 김제 출신의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기획조정관·차장을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서울 출신의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식물분자생물학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보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2006년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작 파문에 대한 책임으로 보직을 사퇴했다가 11년 만에 복귀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인선 발표를 끝으로 처·청장 인사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과거 행보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철성 경찰청장에 대한 정부 내각의 사퇴 종용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민주화의 성지' 문구를 문제삼으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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