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추경 40억 투입, 연내 800대 우선 지원

 

▲ 서울시가 어린이 통학차량(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을 친환경 LPG 차량으로 교환할 경우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서울시가 어린이 통학차량(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을 친환경 LPG 차량으로 교환할 경우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어린이 통학차량 LPG 신차 구매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노후 경유 청소차량이나 마을버스를 친환경 CNG(천연가스) 버스로 교체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해 교체비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어린이 통학차량 배출특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어린이 주 교통수단인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 차량 전환이 시급하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시는 올해 추경예산 40억원을 편성해 연내 800대에 한해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08년 12월31일 이전 등록한 15인승 이하 소형 경유차로, 기존 차를 폐차하고 LPG 신차로 전환 시 국비 250만원, 시비 250만원 등 500만원을 지원한다. 신차 구입 후 서울 지역에서 2년 이상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의무 운행하는 조건이다.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신청을 했거나, 저감장치 부착 보조금을 받았거나, 국공립시설 어린이집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지원 신청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신청서와 증빙자료를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9월22일 시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개별 통보한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경찰청에 등록된 서울 시내 어린이 통학차량은 1만960대다. 이 가운데 2008년 이전 출시된 노후 소형 경유 통학차량은 4009대로 37% 비중을 차지한다.

 

시가 이와 관련해 올 3∼6월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환경친화적 통학차량 전환을 위한 제도마련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 어린이 통학차량의 98%가 경유차로 배출가스 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학차량 1대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에 따른 비용은 연간 104만원으로 추산된다. 통합차량 운행 가능 기간 11년간 1146만원의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린이는 성인보다 호흡량이 2배가량 많아 대기오염물질에 그만큼 더 노출되고, 어린이의 통행빈도도 성인보다 20% 많아 어린이 대상 대기 정책이 중요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9~10월에 신차 구매 계약을 하고 폐차ㆍ말소 등록, 신차 수령한 뒤 보조금 지급 신청을 하면 30일 안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친환경 통학차량 만들기 캠페인’도 연내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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