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공황상태..韓 관광객 2명 경상

▲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 일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다.자료화면= 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어제(8일)중국 중부 쓰촨(四川)성 일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다.

 

산사태로 여행객 100여명이 고립돼 추가 사상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이들 가운데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한국인 관광객은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봉황망(鳳凰網)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쓰촨성 아바(阿패<土+覇>)주는 전날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현 장자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7명이 숨지고 중상자 21명을 포함해 88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가운데 최소 5명은 여행객이라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호활동과 부상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 하라고 지시했다.

 

아바주는 지진 발생 후 1급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해 아바주 책임자들을 모두 현장에 투입했으며 주변 의료 및 구조 인력도 긴급 파견했다.

 

쓰촨성 지진국은 8일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주자이거우 간하이쯔(干海子) 인근에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100여명의 여행객이 고립돼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를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가 100명에 달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는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지진으로 13만 가구가 피해를 봤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중국 지진국은 8일 오후 9시19분께(현지시간) 주자이거우 인근에서 규모 7.0 지진이 관측되자 1급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유관 부분에 신속히 대응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진원은 주자이거우에서 39㎞ 떨어진 지하 20㎞ 지점이다. 쓰촨성 성도(省都)인 청두(成都)에서는 285㎞ 떨어져있다.한 주민은 "지금이 여행 성수기여서 경관지구에 관광객이 매우 많다"면서 "지진이 일어나자 관광객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진 발생지 20km 범위 내에는 2만1000명, 50km 6만3000명, 100km 내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자이거우 현 내 호적 등록인구는 6만7945명이지만, 유명관광지로 알려진 곳이어서 한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주자이거우는 석회암 지형에 폭포, 호수, 계곡 등 비경으로 유명한 국립공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주자이거우의 8일 방문객 수는 3만8799명으로, 단체 관광객 1만8158명, 개인 관광객 2만641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며 추가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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