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 70년..재계 5위 대기업으로 육성한 1세대 기업인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시대가 막을 내린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시대가 막을 내린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마지막 까지 등기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던 한일 롯데그룹 마지막 계열사인 롯데알미늄 이사직에서 내려오면서 롯데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신격호 총괄회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지난 9일 만료된 신 총괄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창업주로서 1966년 롯데알미늄의 전신인 동방아루미공업을 세웠고 이후 임원에 등재된 지 51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번 사임으로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국내 90개 계열사는 물론 일본 등 해외계열사의 모든 임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롯데 내부에서 이미 1~2년 전 신 총괄회장이 임기가 만료된 주요 계열사 임원직으로부터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알미늄 이사회가 신 총괄회장의 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95세)이어서 정상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법원에서 한정후견인을 지정한 것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그의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과 협의할 예정이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일본에서 1944년 커팅 오일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워 기업 경영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국내에서는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을 잇달아 창업하거나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육성한 1세대 기업인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을 내려놓은데 이어 지난 3월에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5월 롯데자이언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자리에서도 내려오면서 2선 퇴임을 공식화했다.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롯데는 이제 2세 경영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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