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천정배 전 대표(왼쪽부터), 안철수 전 의원, 정동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가 막이 올랐다. 현재까지는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전대 후보자 등록 첫날인 10일 오전 입후보를 마쳤다. 천 전 대표는 오늘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원래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렸으나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를 도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막말 파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근 당권 도전을 선언했으나, 아직 후보등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 주자들은 국민의 당 특성상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호남 민심에 당분간 집중할 계획이다.안 전 대표는 후보등록 후 첫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 당원 간담회, 시·구의원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안 후보는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총선 때 호남이 국민의당을 밀어줬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정당"을 말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IMF를 3년만에 극복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천 후보는 전북과 전북 지역을 각각 2박 3일씩 순회하며 민심 다지기에 나섰으며, 10일에는 광주로 내려가 안 전 대표와 맞불작전이 이뤄졌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에서 안 후보는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선택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SNS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를 말하다 마크롱을 내세우고, 햇볕정책 양비론을 말하다 김대중 노선을 주장한다"며 "안 후보의 본심은 그 때 그 때 다르다"고 지적했다.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을 주도하자'를 주제로 열린 대담 행사에서 " 광주가 해가 뜨는 고향 '빛고을'로 가야 한다"며 광주 민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대에서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당사자들은 아직 단일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안 후보의 대선 책임론에 대한 공감대 가 어느 정도 형성된만큼 단일화 가능성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