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최근 급등의 영향”으로 분석

▲ 코스피가 북핵을 둘러싼 북-미 갈등과 함께 최근 급등 후유증 등으로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코스피가 11일 현재 나흘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코스피 시장은 오후 2시 40분 현재 2310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시장 약세의 원인은 북한 핵실험을 비롯한 악재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를 주원인으로 꼽는다. 

 

현재 이 발언 이후 뉴욕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 지수 등 3대 지수와 유럽 주요국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영향은 한국으로 이어져 11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도에 36.41포인트 급락한 2323.06(1.54%)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1.5% 넘게 하락한 것은 북한 핵실험 등 악재로 지난해 9월 12일 이후 11개월만의 일이다. 

 

시장은 코스피 하락원인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이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어 그는 지난 8일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에 맞서 10일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압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에 대해 ‘코스피가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증권전문가는 “현재 상황은 코스피가 되돌아 가는 과정으로 보며 1차 지지선은 2280선 내외로 본다”면서 “그 동안 코스피가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증거로 “북핵 문제는 충격파가 크지 않는데도 단기에 100포인트 넘기 밀린 것을 보면 지나치게 올랐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전쟁변수를 배제하면 코스피는 2300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면서 “북-미 갈등이 지금 보다 더 크게 번지면 2200선으로 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시나리오를 내놓으며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은 미국과 북한간 문제외에 IT주를 중심으로 차익 욕구가 강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11일 정부는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갖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은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 2832억원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으며 기관과 개인은 여기에 맞서 각각 2390억원과 149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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