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11일 휴가 중 교촌마을 최부자댁, 양동마을 서백당․무첨당 방문

▲ 이낙연 총리, 11일 휴가 중 교촌마을 최부자댁, 양동마을 서백당․무첨당 방문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최양식 경주시장이 11일 여름휴가를 맞아 경주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동행하며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최 시장은 이날 이 총리와 교촌마을 최부자댁에서 양동마을 서백당과 무첨당 방문 일정을 함께하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감포항을 동해안권 신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안항 지정을 건의했다.

 

또한 다음달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및 제1차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 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오는 11월 예정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식에 대통령 참석을 건의하고, 최근 원전 정책의 변화와 관련하여 원전해체산업을 비롯한 정부차원의 배려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현안들마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해 보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휴가 셋째날이자 영남유림 뿌리탐방 이틀째를 맞아 경주를 찾은 이 총리는 먼저 우리나라의 노블레스 오블리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교촌마을 최부자댁을 찾았다. 최부자댁 14대 종손인 최염 선생의 안내로 김 지사와 최 시장과 함께 솟을대문에서부터 사랑채, 곳간, 안채 등 곳곳을 둘러보며, 조선시대 양반집의 집 구성의 정갈한 아름다움과 현판 하나 석조물 하나에도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 총리는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 말라’, ‘사방 백리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하라’ 등 최부자 집안을 다스리는 가훈인 6훈(訓)과 6연(然)에 대해 크게 공감하며 부자의 도리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총리는 이어 마을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양동마을을 찾아 서백당 손성훈 종손과 무첨당 이지락 종손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봤다. 월성손씨 대종가인 서백당과 여강이씨 대종가인 무첨당에서 종손 및 문중원로들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가진 이 총리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이미경 전 국회의원의 고향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조선시대 유서깊은 가옥들이 대를 이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 날 서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한국인의 고향 양동’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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