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현역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은퇴 단언

▲ 우사인 볼트가 은퇴식에서 세바스천 코(오른쪽)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부터 런던 스타디움 트랙 조각을 선물 받았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단거리를 지배했던 ‘황제’ 우사인 볼트가 ‘2017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은퇴했다. 그는 트랙 출발선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우사인 볼트는 2002년 세계 대회에 데뷔한 이래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 올림픽 금메달 8개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100m 달리기 9.58의 신기록을 기록한  ‘단거리 황제’로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0m 3위에 그쳤고 4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허벅지 부상으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그는 은퇴식에서 “은퇴 번복은 없으며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줬다면 내 인생은 성공”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은퇴식을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그를 트랙위로 다시 불러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를 만들어줬다. 볼트 자신도 당일에야 연맹에서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는 것을 알았을만큼 깜짝 행사였다. 그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며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사인 볼트는 역대 최고의 단거리 스타이며 트랙위 최고의 ‘엔터테이너’였다. 볼트는 “이번 대회를 치르며 매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늘 최선을 다했으며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은퇴식을 마친 볼트는 기자회견장에서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졌다”고 현역 마지막 대회에서 노 골드의 아쉬움을 실패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은퇴후 계획에 대해 “계획은 세우지 않았으며 지금은 파티를 즐기고 마음껏 술을 마시고 싶다”면서 “하지만 확실한 건 볼트는 더 이상 순위를 가르는 대회에서 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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