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 도착한 스페인산 산란계 병아리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계란값이 올해말까지 평년수준보다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일 현재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천592원으로, 1년 전 가격인 5천382원보다 2천210원이나 비싸다1년 사이 가격이 41.1%나 오른 것이다.

 

지난 1월 계란값이 9천원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내린 셈이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비싸다.


서울 지역 소규모 슈퍼마켓과 마트 등 일선 소매점에서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대에 육박하는 곳도 적지 않다.

 

정부는 계란값 고공행진 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고육지책으로 지난 6월부터 태국산 계란의 수입을 허용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태국산 계란은 약 1천434만개에 달한다. 대부분 가공용으로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팀장은 "단순히 산란계 마릿수만 놓고 보면 거의 AI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입식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와 노계 비율이 높아 계란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는 계란 가격의 평년 수준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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