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질문 적고 즉석에서 답변..사전 질문, 순서 없이 자유롭게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단을 포함한 국내외 언론 기자 250여명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단을 포함한 국내외 언론 기자 250여명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며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날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다”며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다”며 “정부의 정책을 국민의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의 인사와 관련해서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탕평 인사, 통합적 인사라고 긍정적 평가를 국민들이 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대통령 입장에선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과 국정을 하고자 하는데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 과제가 보수 진보를 뛰어넘는 통합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 탕평 국민 통합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문 대통령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지난 100일 문재인 정부는 국민주권주의, 적폐청산, 민생회복의 3대 과제를 한치에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며 “파격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문케어, 공정과세, 부동산 정책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민생정책 시리즈를 통해 국민 삶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80% 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국민의 평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권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 정부의 내로남불 공식은 이제 국민들의 귀에 익은 표현이 됐다”며 “문 정부는 적폐청산을 얘기했는데 100일 동안 새 적폐가 쌓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역대 대통령이 보이지 않은 친서민적 행태에는 점수를 주겠다”며 “다만 이벤트성이나 보여주기 식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정부는 일방통행식 코드·캠프·보은인사를 강행했고 시대정신인 분권과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찾아볼 수 없다”며 “어떤 인사도 어떤 정책도 소통과 협치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문 정부가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단사고의 늪에 갇혀 잘못된 사고를 해서는 안된다”며 “높은 지지율은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 때문이고 사라지면 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뀐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17일 의원전체 회의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긴장관계를 형성했다고 보도하는 등 외교적 미숙함으로 동맹 간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핵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한미 핵 공유 추진하고 유사시 북의 핵무기를 초반에 격멸할 수 있는 탐지하는 능력 공격 능력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사전질문지를 받지 않고,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는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사전에 질문을 받고 질문 순서까지 정했던 것 과는 정반대의 행보이기도 하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책상에 편히 앉아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종이에 적고, 이에 대해 대답을 이어갔다. 기자들의 질문 요청 또한 뜨거웠다. 마지막 질문에 앞서서는 다수의 기자들이 손을 들었다.
 
한 기자는 질문에 앞서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시냐. 이런 자리가 없어 떨린다”며 추후에도 이러한 쌍방소통의 기자회견을 자주 열어줄 것을 부탁했다.

 

열띤 기자회견이 종료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은 퇴장하기 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 적폐기득권은 싫어하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좋아하는 정책만 펼침. 최저임금 인상, 부자증세, 부동산투기 근절, 탈원전, 문재인케어, 평화 위주의 대북정책, 아동수당,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등등. 적폐언론들이 물고 뜯어봐야 똑똑해진 국민들은 안 속는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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