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17일 오후 총파업 투표 공고를 내고 다음 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사진=연합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잇따른 ‘블랙리스트’ 파문과 노조파괴 지시에 MBC PD, 기자, 아나운서들이 공정방송과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제작중단’ 결의에 나서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17일 오후 총파업 투표 공고를 내고 다음 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어제(16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른 파업 돌입 시기 등은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MBC에서 제작중단에 돌입한 인원은 300여 명에 달한다. <PD수첩> PD들의 제작중단 선언에 이어 시사제작국 전체가 제작중단에 동참한 후, 블랙리스트 문건 등이 공개되면서 콘텐츠제작국 PD, 카메라기자, 보도국 기자, 보도국에서 전보된 비제작부서 소속 기자 등이 차례로 제작중단에 돌입했다.

 

여기에 MBC 아나운서 협회도 오늘 총회를 열고 소속 아나운서 26명이 내일(18일) 오전 8시부터 출연과 업무 중단 등 제작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비제작부서에 부당전보 돼있는 아나운서들까지 총 26명(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이 출연·업무중단에 나선다.

 

김범도 MBC 아나운서협회장은 17일“부당전보 된 선후배보다는 방송을 하고 있는 후배들 뜻이 중요했는데 찬성 의견이 생각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아나운서 총회 결과를 전했다.

 

아나운서들의 출연·업무 중단으로 당장 이번 주말부터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 공백이 예상된다. 또 라디오 방송, 스포츠 중계에서 아나운서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어 프로그램에 계약직 아나운서 등 대체인력이 투입되거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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