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청와대가 다음 달 임기를 마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후임 후보자를 다음 주에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양 대법원장의 임기가 한 달 이상 남아 인사청문회 등에 시간이 촉박하지 않다며 다음 주쯤 새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 25일 교체되는 새 대법원장에 대한 원활한 인사검증을 위해서는 늦어도 20일 이전까지 후보자가 가려져야 한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2011년 8월 18일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명했고, 이용훈 전 대법원장은 2005년 8월 18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명했다.

 

새 대법원장 후보로는 박시환 전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전수안, 이인복 전 대법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시환 전 대법관은 법원은 물론 변호사업계 등 법조계 전반에서 두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법관은 판사 시절과 대법관 시절 소신 있는 판결을 내놓아 후배 법관들의 신뢰를 받고있다.

 

문 대통령이 원하는 사법개혁 의지는 물론 강한 실행력과 조직 장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하지만 박 전 대법관이 대법원장 임명에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내비치고 있고 본인이 대법원장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전수안(65·8기)·이인복(61·11기) 전 대법관 중 한 명을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전직 대법관 모두 합리적이고 공정한 재판으로 후배 판사들의 존경을 받고 있어 일련의 내부 문제로 어수선한 법원 조직을 추스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되면 청와대는 21∼23일께 국회에 임명동의 요청서를 제출한다. 요청서가 제출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0일 이내 청문회를 열고 후보자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내달 첫주 중 인사청문회를 거쳐 중순께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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