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10조원 이후 최대, 금융위 '8·2 부동산대책 결과볼것"

▲ 7월 가계대출이 부동산 대책 발표 후에도 9조 5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정부가 6.19부동산 규제를 실시한 7월에도 가계 대출이 9조 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됐다. 대출 증가세는 규제전인 6월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월중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 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000억원 줄었다. 7월까지 누적기준 49조 7000억원 늘어 지난해 보다 약 10조 7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증가액은 6월 7조 6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 늘어나며 올해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10조원에 버금가고 있다. 

 

은행 등 제 1금융권 가계 대출 증가폭은 6조 7000억원으로 지난 6월보다 6000억원 늘었으며 은행권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 대출은 1조 9000억원 늘었다. 

 

증가 원인은 카카오뱅크의 신규 영업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영업을 개시했으며 3영업일만에 400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기타 상호금융 등 제 2금융권의 가계 대출증가액은 2조 8000억원으로 6월 1조 5000억원보다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주 요인이다. 

 

금융위는 “주택시장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자금확보수요,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인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2금융권 가계 대출 증가로 전달 대비 가계 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 시행에 따라 주택시장이 안정화 되면 주택 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하며 “서민 실수요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자영업자 취약대출자에 대한 관리·지원방안 등이 포함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차질없이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