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 '오른팔' 배넌 백악관 향해 "트럼프 대통령직은 끝났다"일갈

 

▲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8일(현지시간)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8일(현지시간)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특히 배넌이 이틀 전 인터뷰에서 '북핵 군사해법은 없다', '주한미군 철수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그의 경질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배넌은 보수매체로 알려진 '위클리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거대한 운동을 할 것이지만, 우리가 싸워 쟁취했던 트럼프 대통령직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질로 "트럼프 행정부가 훨씬 더 평범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 민족주의나 이민과 같은 이슈를 추진하는 데 대통령은 훨씬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배넌은 이어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온건하게 만들 것이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어젠다'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다"며 "장벽 건설 같은 큰 일을 해내는 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경질 즉시 자신이 공동창업한 우파 언론매체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했다.그는 "이제 나는 자유롭다. 나를 야만인이라고 한 사람들과 반대세력을 확실히 짓뭉갤 것이다"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넌은 나는 경질된 게 아니라 자진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는 늘 백악관에서 1년을 보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위터에 "스티브 배넌에게 감사한다. 그는 내가 힐러리 클린턴에 맞설 때 캠프로 왔다. 위대했다. 감사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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