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신화의 출발점’, 23일 발인예정

▲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인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삼성전자의 산증인으로 불린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9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유족들은 강 전 회장의 별세사실을 20일 언론에 공개했다.

 

경북 영주에서 출생한 강 회장은 대구사범학교와 서울대 전자과를 졸업했으며 중앙일보 동양방송(TBC) 이사를 거쳐 1973년부터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그는 이병철 회장의 신뢰 속에 삼성전자 상무·전무·사장, 삼성전자부품·삼성정밀사장에 이어 삼성반도체통신 사장,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관·삼성전기 회장, 삼성의료원 강북병원재단 이사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회장, 삼성그룹 구조조정위원 등을 맡았다. 그는 삼성전자 상무로 입사해 적자기업을 흑자 전환 시켜 고속 승진을 했다.  

 

삼성전자는 강 전회장의 재임기간에 대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관 회장을 지낸 삼성의 역사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재임기간 동안 ‘삼성 반도체 신화’의 초석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1981년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할 당시 적극적으로 추진해 반도체 신화를 다지는데 일조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5년 6월 설립된 ‘삼성 명예의 전당’에 첫 번째로 헌액된 인물로 유명하다. 

 

고 강 전 회장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자공업진흥회장, 전자산업진흥회장, 전자부품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내며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다. 2006년에는 서울대와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오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강병창 서강대 교수, 강선미 서경대 교수와 강선영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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