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11시 37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화물운반선 내 RO탱크가 폭발했다.     © 창원소방본부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경찰이 지난 20일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 폭발로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오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 등 30여 명으로 수사본부가 꾸려졌으며, 사고가 난 7만4천t급 선박 내부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2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과 합동 감식이 이뤄질 예정이다다.

수사본부는 감식에 앞서 추가 사고를 예방하고자 해당 탱크내부에 남아 있던 가스 배출 작업을 마무리했다. 수사본부는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앞서 수사본부는 지난 20일 숨진 작업자들은 스프레이를 이용해 도장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도장작업 도중 발생한 유증기와 다른 요인이 겹쳐 폭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탱크 안 유증기 배출을 위해 통풍기가 3대가량 설치되어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올바르게 작동됐는지에 대한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 당일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망자들이 소속된 STX조선 사내 협력업체 K기업의 현장 책임자 등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조만간 사망자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께 STX조선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RO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4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