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탈레반 아프간서 손잡고 세력확장

 

 

IS·탈레반 뭉쳤다...아시아 새로운 테러 거점

<사진=YTN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동에서 점점 세력을 잃고 있는 이슬람 급진무장세력, IS가 또 다른 무장 조직 탈레반과 손잡고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 무장 세력들이 아시아를 새로운 테러 거점지역으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IS가 탈레반과 함께 아프간 북부에서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것이 유엔 조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IS의 동진(東進)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했지만 유엔 아프간지원단 조사 결과 탈레반과 IS가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것으로 드러났다.유엔은 두 세력이 시아파 마을에서 최소 36명을 살해했으며 이 중에는 민간인도 최대 27명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역 장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량학살 의혹은 부인했으나 IS는 지난주 자체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미르자왈랑에서 시아파 54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엔은 이 같은 행동은 국제인도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그동안 치열한 세력 다툼으로 서로 반목해왔던 탈레반과 IS가 힘을 합치는 분위기가 감지되며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아프간 동부 등에서 세력다툼을 벌여온 두 세력이 연합군의 공세로 IS가 궁지에 몰리자 점차 '공생관계'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세력을 불리고 있는 IS가 올해 들어 부쩍 아시아 지역에 대한 침투를 본격화하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천2백 명의 IS가 포진한 필리핀은 무슬림이 많은 민다나오 섬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고, 인도네시아에도 천여 명 정도의 IS 무장대원이 활동 중이다. 말레이시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국제연합군의 공세로 중동에서 본거지를 잃고 있는 IS가 스페인 등 유럽 각지에서 잇따라 테러를 자행한 가운데 IS가 중동에서 아시아로 거점을 옮기며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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