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5종 위해평가 결과 발표, 독성 극소량 함유

▲ '살충제 계란' 위해성 평가 결과 발표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정부당국은 국내산 '살충제 계란'이 하루에 2개 정도까지는 먹어도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독성이 함유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산란계에 사용금지 약품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1~2살짜리가 하루에 24개, 성인이 126개까지 먹어도 위험하지 않으며, 평균치로 보면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핵심.

 

식약처 최성락 차장은 21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극단섭취자)를 기준으로 살충제 함유량이 최대치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전제조건으로 실시한 살충제 5종의 위해평가에서 건강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수조사에서 검출된 살충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5종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계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이며, 연령대별 극단섭취량은 1~2세 2.1개(123.4g), 3∼6세 2.2개(130.3g), 20∼64세 3개(181.8g) 정도다.

 

전수조사에서 검출된 살충제 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 순 이었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했을 때, 위험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었다.

 

비펜트린은 극단섭취자의 경우 위험도가  7.66%∼27.41% 수준으로 하루에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는 7개, 3∼6세는 11개,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리다벤의 위험도는 극단섭취자 기준으로 ARfD의 최대 0.05%∼0.18% 수준이었다. 하루에 1∼2세는 1천134개, 성인은 5천975개까지 섭취해도 된다.

 

한편,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독성이 낮아 일부에서는 설정이 필요하지 않은 살충제로 정해져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피프로닐은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 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며 "국민이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식약처는 친환경 인증 농장에서 잔류 허용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클로르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 등 3종에 대해서는 추가로 위해평가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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