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최근 새로 개축한 사상교육관에 남측을 '주적'으로 지칭한 표어를 게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이 최근 새로 개축한 사상교육관에 남측을 '주적'으로 지칭한 표어를 게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어제(20일) 방영한 '자강 땅에 흐르는 피의 절규-자강도 계급교양관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지난 2월 리모델링한 자강도 계급교양관이 소개되는 도중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의 주적'이라는 표어가 등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 처음 방영된 데 이어 어제 재방송됐다.표어 밑에는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에 대한 극악무도한 도전', '변하지 않는 흡수통일 야망', '태양을 가려보려는 만고역적 행위'라고 쓰인 문구와 함께 관련 사진과 글이 붙어 있다.

 

계급교양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을 비롯해 북한에 적대적인 국가와 지주·자본가 등을 배격하고 투쟁하도록 하는 사상교육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주적을 미국이라고 공언해 왔기 때문에 남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우리 국방백서에서는 1995년 처음 북한을 주적 개념으로 명기했다. 이후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의 표현으로 대체했다가 이명박 정부 시절 발간한 2010 국방백서에서는 '적'이라는 표현으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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