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 "美, 사태 엄중성 알아야"

▲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북한은 어제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하루만에 위협 메시지를 내놓으며 미국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과 징벌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올해 UFG 연습을 놓고 북한이 공식 기구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이 22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제 호전광들이 현재 상황에서 신중한 행동과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 북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내리겠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습을 통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 등 미국 군 수뇌부 주요 인사가 방한을 두고서 "세계 열점 지역들에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하였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사 대기 상태에서 (우리 북측이) 놈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며 "부질없는 침략전쟁 연습 소동으로 초래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의 초강경 의지를 오판하지 말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UFG 연습을 거론하며 "침략공격에 투입될 수 있는 병력과 수단들을 사전에 철저히 제압·소탕해버리는 것은 우리 혁명무력의 일관한 대응작전 방식"이라며 "우리 군대는 절대로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이어 "지금이라도 우리 국가에 대한 도발을 걷어치우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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