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의 대추.포도 수확  (최영조시장) 상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2016년 경북의 과일 생산량은 91만 톤으로 전국 과일 총생산량의 34%에 이르렀다. 2위는 제주로 66만 톤(감귤 64만 톤), 그 뒤를 이어 전남 23만 톤, 경남 22만 톤 순이다. 그중 경산의 과일 총생산량은 6만 톤으로 도내 여섯 번째 규모이다. 포도는 상주, 영천, 김천에 이어 전국 네 번째이며 복숭아는 영천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과일의 생산량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복숭아 생산이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복숭아와 포도의 순위가 역전되었다. 2000년 포도 생산량 47만 톤, 복숭아는 17만 톤으로 거의 세 배 가깝던 포도가 복숭아에 밀린 것이다. 

 

경산도 예외가 아니어서 2015년 포도 생산량은 총 2만 9433톤이던 것이 기후 변동과 FTA 폐원 지원 신청 등으로 지난해 1만 9220 톤까지 34% 감소했다.  복숭아와 포도의 순위 역전은 2004년 한・칠레 FTA로 수입 포도에 밀린 포도 농가가 복숭아·자두 등으로 작목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수입포도는 국내생산량의 25%인 5만 톤을 수입하는 수준까지 왔고 칠레산이 83%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경북, 충북 등 포도 주산지에서 FTA로 인한 폐업 지원을 신청한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의 11%로 대부분 영세·고령농이다. 이들로 인한 대량 작목전환의 문제는 4~5년 뒤부터 복숭아 재배 면적 증가, 가격 폭락이라는 악순환으로 나타난다. 

 

이에 경산은 복숭아 생산농가와 시민 직거래 장터인‘도도데이’운영, 복숭아·포도의 홍콩 수출 추진, 일본 후쿠오카 약선교실에서 경산대추 홍보설명회 개최 등 과일농가의 위기 극복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산시는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전 단계에 대해 IT기술을 접목하고 농업 관련 빅 데이터를 수집 분석 및 정보 제공하는 지식기반 기술지원시스템을 갖추어 생산자·농협·정부연구기관·농업기술센터 등을 아우르는 농업 지식 생태계를 구축하고 세계농업상황, 경영기법, 신품종 육성, 친환경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실시간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팜, 국가과수종묘 선진화특화단지 조성 등 스마트 농업 전략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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