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관계자, “ATP열차는 시스템 끄면 그 자리에서 멈춰”반박

▲ 13일 경의중앙선에서 일어난 열차 추돌사고는 열차자동진행시스템(ATP)를 끈것 처럼 설명돼 원인에 대해 오해를 사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13일 경의중앙선 열차추돌 사고 상황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사고현장 조사를 맡은 조사단은 “몇몇 언론에서 잘못된 보도로 사건이 잘못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오전 10시경 사고 원인을 “열차가 자동정지장치를 끄고 켜는 것을 반복하는 신호체계 점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단은 ‘오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현장관계자는 “열차자동진행시스템(ATP)은 꺼버린다면 차량이 서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침부터 기관사가 차량을 껏다 켯다 하면서 차량을 운전한 것처럼 보도돼 곤혹스럽다”면서 “껏다 켯다라고 묘사한 내용은 시스템 재부팅이 아니라 시험 테스트 과정에서 ‘계열시험’이라 불리는 부분으로 앞 열차에 따라 속도가 변하는지 테스트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철도경찰이 잘못된 발표를 하면서 국민에게 철도 불신만 키웠다”고 불쾌해 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로 보면 ATP는 정상으로 작동했는데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결국 발생한 오류로 열차가 추돌하게 됐고 이 부분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날 사고는 새벽 4시 30분경 경의 중앙선 양평역과 원덕역 중간지점에서 시운전 열차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40대 기관사가 숨지고 6명이 다쳐 수원 아주대 병원과 바오로 병원 등에서 치료중이며 낮 12시경 복구가 완료됐다. 네티즌들은 사고발생 소식만 듣고 안전불감증에 대해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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