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다는 것 잘 알아… '우리가 가야 할 길'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어려운 가운데 가치있는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며 운을 뗀 뒤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 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모두 연설을 했다. 이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점 잘 알고 있지만 그래서 평화가 더욱 필요하다"며 "이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 참여한다면 전 세계에 화해·평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본다. 수차례 남북이 함께 참여했던 경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올해도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등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서 교류해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인 것 잘 알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하는 길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로 인한 안전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특히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 말하며 "지금까지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88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스포회를 완벽한 안전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평창올림픽은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을 통해 1천700만 명이 참여했음에도 단 한 명도 다치지 않았으며 평화적인 축제의 장이었다며 우리 국민들은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이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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