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광원 기자]최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초의 UHD방송 중계 등 5G시대의 본격적인 선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UHD방송을 볼 수 있는 가구 수는 전 국민에 0.1%에 불과하며, 과기부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지만 가정에서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끔 홍보 및 지원 정책에는 미흡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김성태 의원(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송파(을)당협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UHD방송환경을 갖춘 가구는 전국에서 3만4천가구로 이는 우리나라 UHD를 가지고 있는 전체 가구 수의 3.4% 수준이며 전국 TV수상기를 보유한 2400만 가구 중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의원은 “대한민국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UHD방송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본격적인 5G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매몰된 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급정책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면서“발 빠른 기술개발 못지않게 새로운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술보급의 활성화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UHD TV 방송표준을 미국식으로 확정한 반면 정작 미국식 표준을 적용한 TV는 올해 3월부터 판매 되었으며, 6월까지 판매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는 3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전까지 판매된 유럽식 적용 TV에는 셋톱박스를 따로 구매해야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불편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어 “그나마도 제조사가 셋톱박스를 반값으로 판매해왔지만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는 보급률이 더 떨어졌다”면서“대부분의 소비자가 미국식 표준과 유럽식 표준의 내용을 알고 구매한 소비자가 아닌만큼 정부와 제조사에서 소비자 보상차원에서의 보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UHD시청자를 위한 양방향 서비스 도입 또한 지난 8월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연말로 미루어졌고, 지상파 방송사와 제조사인 삼성, LG전자들의 논의만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리 국민이 UHD방송을 시청하기까지에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 평창올림픽이 4달여 남은 시점이지만 지상파 방송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반쪽서비스로 평가절하 될까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관련부처에서 하루빨리 지상파 방송파업 철회를 독려하고 UHD 보편적 방송을 위해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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