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비자(Visa Inc.)(뉴욕증권거래소(NYSE): V)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한 글로벌 ‘팀 비자’(Team Visa) 명단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팀 비자’에 선발된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출전 선수 40여명에는 미카엘라 쉬프린(Mikaela Shiffrin, 미국), 클로이 킴(Chloe Kim, 미국), 마크 맥모리스(Mark McMorris, 캐나다), 거스 켄워시(Gus Kenworthy, 미국), 옥사나 마스터스(Oksana Masters, 미국), 이상화(한국), 카밀 스토흐(Kamil Stoch, 폴란드), 힐러리 나이트(Hilary Knight, 미국) 등이 포함됐다.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망주로 이뤄진 ‘팀 비자’는 스노보드, 스피드스케이트부터 스키 점프, 피겨스케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에 출전한 여러 선수들을 대표한다.

비자는 30년 이상 세계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했으며 2003년부터 패럴림픽도 후원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비자는 선수들이 출신이나 배경과 관계 없이 평생의 꿈을 이루도록 돕고자 경기장 안팎에서 필요한 수단과 자원, 지원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2000년 ‘팀 비자’ 프로그램을 창설했다. 현재 ‘팀 비자’는 재능과 인품을 겸비하고 수용, 파트너십, 통합이라는 비자의 가치를 공유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 커틴(Chris Curtin) 비자 최고 마케팅 혁신/브랜드 책임자는 “팀 비자에 함께 하게 된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매일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 노력하는 이들은 비자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완벽히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자의 핵심 가치를 상징하는 이들 선수들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금메달을 향해 매진하는 여정을 응원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평창 2018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앞서 ‘팀 비자’에 공식 합류한 선수 명단이다.

미카엘라 쉬프린(미국, 알파인 스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최연소 미국 국가대표로 여자 알파인 스키 회전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건 미카엘라 쉬프린은 여자 알파인 스키 선수 중 올림픽 메달 최다 보유에 도전해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그 이름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그는 4개 개인종목과 단체종목에 출전한다.

클로에 킴(미국, 스노보드-하프파이프): 클로에 킴은 13세 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될 수 있었으나 경기 규칙에 따라 경쟁을 벌이기엔 너무 어렸다. 한국계 미국인 2세인 그는 2018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 부모의 고향인 한국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캘리포니아 남부 출신인 이 십대 소녀는 스포츠 스타로 급부상했으며 평창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마크 맥모리스(캐나다, 스노보드-슬로프스타일/빅에어): 2017년 3년 브리티시 컬럼비아 산간 지역에서 자칫 죽음에 이를 뻔한 충돌 사고를 당한 마크 맥모리스에게 2018 평창 올림픽 시상대에 서겠다는 의지는 그가 극한 재활 훈련에 몰두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은 지 2주 만에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이번에도 역경을 넘어 첫 빅에어 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결심을 불태우고 있다. 단연코 그에게 생애 최고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거스 켄워시(미국, 프리스타일 스키-슬로프스타일/하프파이프): 액션 스포츠 선수 중 최초로 게이임을 공개한 거스 켄워시는 슬로프 안팎에서 맹활약을 벌이고 있다. 2014년 소치에서 올림픽 첫 무대에 선 그는 제1회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는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 옹호가로 활동하며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자신감을 갖고 당당히 밝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상화(한국, 스피드스케이트): 올림픽 금메달 2연패 기록을 보유한 이상화는 날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얼음을 지치고 있다. 이상화는 스케이트 선수였던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상 둘의 선수 생활을 뒷바라지할 수 없었고 오빠는 선수 생활을 포기했다. 이는 이상화가 고된 연습을 감내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 원동력이었다. 2018년 그는 동계 올림픽 선수 중 두 번째로 금메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8 평창 올림픽은 그의 텃밭에서 열리는 만큼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카밀 스토흐(폴란드, 스키 점프): 폴란드 스키 리조트인 자코파네(Zakopane) 지역에서 태어난 카밀 스토흐는 세 살 나이에 처음 스키 부츠를 신었고 약 1년 후 점프를 하기 시작했다. 열 여섯 살 즈음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그는 2년 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그는 개인전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스키 점프 종목 사상 세 번째로 개인전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 장애인 크로스 컨트리 스키/장애인 바이애슬론): 핵방사선 노출로 인한 합병증을 안고 태어난 옥사나 마스터스는 고아원으로 보내져 입양을 기다려야 했다. 패럴림픽 3관왕인 그가 출생 후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 왔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허리 춤에 패럴림픽 메달 3개(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간직한 그는 2018 평양 패럴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또한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14년 불과 3초 차이로 메달을 놓친 옥사나는 미국 선수 중 최초로 동계 올림픽 또는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종목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힐러리 나이트(미국, 아이스하키): 힐러리 나이트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 멤버였다. 이제 그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생애 최초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2014년 여자 스케이트 선수(비 골키퍼) 중 최초로 NHL 팀과 훈련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이 외에 세계 선수들이 ‘팀 비자’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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