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주연 ‘유리정원’ 개막작 선정· 실비아 창 ‘레인보우’ 폐막작으로

▲ 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2일부터 개막된다. 이번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과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사진=연합)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달 12일 개막한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 (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부문 30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 커런츠 상영작 10편 등이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하면 초청국가가 6개국 늘었고 작품수는 1편 줄었다. 모두 75개국 298편이 초청된 이번 영화제는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유리정원’은 신수원 감독의 작품으로 ‘공존의 가치를 담은 영화’라고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다. 신 감독은 첫 장편 영화 ‘레인보우’ (2010)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이어 단편 ‘순환선’ (2012)로 프랑스 칸영화제 비평주간 카날플뤼상을 받았다. 

 

2013년 장편영화 명왕성은 부산 국제영화제를 거쳐 베를린 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됐으며 세 번째 장편 마돈나는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선정됐다. ‘유리정원’은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 분)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으로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 감독인 실비아 창은 주연으로 등장한다. 

 

‘블랙 스완’의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그는 영화제 기간 관객과의 만남 행사에 참여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해 12월 ‘패신저스’이후 1년만에 다시 찾는다. 

 

우위썬은 신작 ‘맨 헌트’로 부산영화제를 처음 방문한다. 이번 작품은 일본의 국민배우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중국의 장한위, 일본의 마사하루 후쿠야마,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신성일씨가 선정돼 ‘맨발의 청춘’, ‘떠날때는 말없이’ 등 그가 출연한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올해는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현장 출장중에 심장마비로 숨진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한 행사도 열린다. 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지석상’이 신설됐다. 

 

그가 생전에 추진했던 아시아 영화인 정보교류의 장도 선보인다. 이 밖에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아시아 필름마켓에는 콘텐츠 지적재산권에 특화된 부대행사가 돋보인다.

 

도서 원작과 웹 콘텐츠를 소개하는 ‘북 투 필름(Book To Film), 'E-IP피칭’, 창작 스토리를 소개하는 ‘스토리 투 필름’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북 투 필름’은 원작 도서와 판권 거래를 희망하는 출판사와 영화, 영상분야 감독과 프로듀서가 만나 작품의 영화화 가능성을 논의한다. 올해는 9편의 원작 작품이 소개된다. 

 

E-IP피칭에서는 웹드라마, 웹소설, 웹툰 등 원작 콘텐츠의 영화화를 모색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9편의 웹 콘텐츠가 등장한다. 

 

가상현실(VR) 콘퍼런스도 눈에 띄는 부대행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바른손과 함께 'VR 시네마 인 BIFF'를 연다. 이와 함께 감독과 제작자를 초청해 경험과 노하우를 듣는 'VR 시네마 제작 케이스 스터디'와 VR산업협회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VR 산업의 현황과 전망' 섹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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