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틀러의 속옷이 경매에서 5,000파운드(한화 약 764만 원)에 낙찰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히틀러의 속옷이 경매에서 5,000파운드(한화 약 764만 원)에 낙찰됐다.

 

최근 미국 경매회사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측은 히틀러의 속옷 두 벌이 경매에 나와 6737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히틀러의 속옷이 경매에 부쳐진 곳은 미국 메릴랜드주 체서피크에서 열린 '알렉산더 역사 경매'장이다.

 

익명으로 경매에 참여한 구매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 특별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히스토리컬 옥션 경매에는 세상에 별 물건이 다 나온다. 이번 경매의 경우 히틀러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경매에 나온 히틀러의 속옷은 허리 39인치의 흰색으로 아돌프 히틀러를 의미하는 ‘A.H.'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이 속옷은 지난 1938년 3월 히틀러가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파크호텔 그라츠에 머물던 때 입었던 것으로 당시 호텔 내 세탁소로 보내졌다가 히틀러가 찾아가지 않아 지금까지 호텔에 보관중이었다.

 

속옷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호텔 소유자의 손자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나치에 합병되기 직전이었다.
 
한편 경매인으로 나선 빌 파나고풀로스 (Bill Panagopoulos)는 낙찰인이 '신나치주의자'는 아니라면서 "이런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무서운 일을 벌인 유명인이나 장소와 관련된 수집품을 모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경매회사 측은 "속옷이라는 특성 그대로 생전 히틀러와 가장 가까운 물건"이라면서 "마치 새 것처럼 상태가 매우 깨끗하다"고 밝혔다. 이어 히틀러의 유품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라고 했다.

히틀러가 사용했던 물건이나 의류 등이 경매에 나온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그의 군용 재킷이나 바지, 자서전인 '나의 투쟁'은 물론이고 심지어 두개골 X-레이 촬영 사진 등 다양한 물품이 고가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범의 유품이 경매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의 속옷도 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11월 브라운의 연보라색 속옷이 영국 필립 세렐 경매소에 나와 3000파운드(약 460만원)에 낙찰됐다.
레이스와 리본으로 장식돼있는 이 속옷 역시 에바 브라운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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