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호 북한 외무상 기자회견 사진=YTN방송 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지 않는다 해도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한국시간 오후 11시50분쯤) 미국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 동안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선과 미국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로 선전포고를 했다"며 이는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기자회견 전문>

리용호: 지난 며칠동안 다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선전포고다.

지금 유엔 총회 참가하는 모든 대표단 포함 전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엔헌장은 개별적 회원국의 자위권 인정하고 있다.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선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이 시각을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건 그때 가봐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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