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위원장, “7일 모스크바에서 그의 권한과 협의할 것”

▲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히딩크 전 감독의 영입과 그의 지위에 대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체제’에서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6일 7차 기술위원회 내용을 발표하며 “축구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그와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표팀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말과 함께 구체적으로 원하는 역할에 대해 물었다”면서 “이메일을 잘 받았다는 답변만 왔을 뿐 아직 구체적인 답변이 오지 않아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10월 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축구대표팀의 러시아 평가전때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인 히딩크 감독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상징적인 역할이 아닌 확실한 포지션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기술자문’이나 ‘기술고문’의 역할이 유력하다. 

 

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경력을 활용해 경기력 부진 탈피와 대표팀의 장기 로드맵 작성에도 도움을 받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 감독과 교통정리를 하지않으면 ‘옥상옥’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 감독이 히딩크 전 감독의 도움을 충분히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팀의 책임자는 감독으로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폭넓은 노하우를 많이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