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단체 및 주요기업과 간담회, 해외 진출 위한 금융지원 등 요청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건설회관에서 협회및 단체를 비롯해 주요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지금은 건설산업이 외적 성장보다 노후 시설물 개량이나 도시재생 등 새로운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때”라고 미래 산업에 대해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26일 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대표들과 취임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 장관은 건설업계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을 비롯한 5개 협회 대표와 건설분야 대기업 및 중소업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김 장관은 “과거와 같이 대형 공사 수주 위주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스마트시티 등 4차산업 혁명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건설산업은 패러다임이 변하는 변곡점 위에 서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다수 선진국에서 경제 발전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인프라 신규 투자보다 노후 시설물 성능개선이나 도시재생과 같이 국민 안전을 제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사업 수요는 늘어난다”면서 “스마트시트, 스마트홈, 스마트도로와 같이 IT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결합을 통한 부가가치 경쟁이 가속되고 있는 만큼 우리 건설산업도 낡은 이미지를 벗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정부도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개선을 추진하겠다”면서 “해외 건설시장진출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야 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도급과 하도급에 대해 장관 취임이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추석 이후 관련 업계와 만나 문제 개선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김한기 한국주택협회 회장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현재 시장의 관망세가 거래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정대상지역의 서민·실수요자의 소득요건을 1000만원 상향해 청약가능 계층범위를 넓혀주고 청약가점제를 일부 개선해 가점항목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 30~40대에 청약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정부의 SOC 예산 축소와 주택경기 안정화 등으로 해외 건설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라크, 리비아 등 전후복구 사업, 이란 등 개혁·개방 관련 사업, 사이사 인프라·에너지 확충 사업 등 많은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범 정부차원의 다양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안으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자본금 증가를 통해 금융지원 여력 강화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늘리고 건별 지원한도를 최소 2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SK건설 조기행 부회장은 “내년도 SOC 예산안이 17조 7000억원으로 2004년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인프라시설 노후화에 따른 국민복지와 안전 향상을 위해 SOC 인프라 투자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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