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 국무장관 방중 차 출국…11월 정상회담 전 논의사안 사전조율

▲ 미국과 중국이 대북 공조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이 화답하는 등 그동안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이 화답하는 등 그동안 대북 대응에 대한 입장차가 확연했던 것과 비하면 대비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미국과 중국이 대북 공조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이 화답하는 등 그동안 대북 대응에 대한 입장차가 확연했던 것과 비하면 대비되는 모습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3박4일 일정으로 방중에 이어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는 등 향후 대북 압박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의 (대북) 정책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새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해서는 "중국과 공조해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후속조치로 북한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를 한 데다 중국 내 북한이 설립한 기업에 대해 120일 내에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를 꺼내드는 등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옥죄기'를 본격화한 것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돈줄'인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때문이다.

 

지난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북 신규거래를 중단토록 일선 은행에 통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방중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관련해 의제로 제시되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는 이번 방중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에 사전 조율의 성격을 갖는 만큼 깊이있는 대북 대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핵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외신들의 반응을 보면 "대북제재를 놓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중국은 서로 간의 대응에 대해 불만을 가졌지만, 최근 들어 북한에 대한공동대응 과정에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았다. 미국은 중국의 대북제재의 적극적인 동참에 나선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더욱 더 고립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등 북핵 해결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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